티스토리 뷰

목차



    저는 하나님을 모릅니다. 하나님의 "하"자만 나와도 몸서리를 칠 정도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 무당(무속인)을 셩(형) 엄마라며 어린 저를 데리고 무당집을 자주 다니셨습니다.

     

     

    우리 집은 칠 남매였는데 위로 누나가 다섯 명이고 아래로 아들이 둘인데 제가 막내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 그 집에 가면 항상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가끔은 용돈도 받을 수 있어서 무당집을  제집 다니듯이 들락날락하였습니다. 특히 설날이면 제일 먼저 그 집에 셩엄마와 셩아버지를 찾아가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 재미에 빠져 있었습니다.

     

    우리 집은 돼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집에서 키우는 돼지 밥을 얻어 오기 위해서 자전거를 끌고 무당집에서 구정물(돼지밥)을 가져 오시곤 하셨습니다. 구정물을 가져오는 날이면 형과 저는 연실 펌프(물을 붓고 손잡이를 위아래로 젖는 방식) 질을 하며 물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구정물을 헹구고 또 헹구어 돼지에게 밥으로 주곤 하였습니다. 제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직접 자전거를 타고 구정물을 걷어 오기도 했습니다.

     

    돼지는 참 잘 먹습니다. 뼈나 단단한 음식을 제외하곤 못 먹는 것이 없습니다. 한 번은 살아있는 병아리를 돼지우리에 던져 주었는데 통째로 씹어 먹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무속인이 제 삶 속에서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6. 25 전쟁 참전 용사셨습니다. 그때 오른손에 총알이 관통을 하였고, 한쪽 손이 불구가 되어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시고, 집 앞에 작은 텃밭에서 배추나 무를 심거나 가끔 들어오는 간단한 집수리를 맡아하시는 게 전부였습니다.

     

    우리 집도 하천가의 작은 땅에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직접 지으셨답니다. 하천가 옆의 집이라 매년 태풍이 오면 하천물이 집으로 들어와 피난을 가야만 했지요. 물이 빠지고 집에 돌아와 보면 물고기들이 방과 마당에서 펄덕 거리곤 했답니다.

     

    아버지는 불편한 손 때문에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하셨고, 늘 술과 노름으로 지내셨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집안일과 생계를 꾸려 나가셔야만 했습니다. 단칸방에서 온 식구가 살아야 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담배 냄새 때문에 우리 형제들은 학교에서 몸에 담배 냄새가 베어 학교 선생님들께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술에 취하시는 날이면 우리 형제들을 무릎 꿇게 하시고 아무 이유 없이 매를 때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참 많이도 얻어맞았습니다.

     

    저의 유년 시절은 그렇게, 그렇게... 한동안은 무속인의 영향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분명한 기억은 없는데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을 하며 지내시던 어느 날은 절(불교)에 저를 대리고 가신 기억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돈을 주고 기왓장에 이름을 새겨 넣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또 한 번은 원불교에도 간 적도 있습니다.

     

    참 많이도 종교를 바꾸셨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저는 별다른 동기 부여나 목적 없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일자리를 찾아 직장생활을 하였고 특별히 종교도 없이 생활하며, 돈 쓰는 법을 몰라 버는 데로 차곡차곡 모을 줄만 알았습니다. 몇 년이 흐르고 유명한 자동차 공장에 취직을 해서 회사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께서 쓸데가 있노라며 모은 돈을 전부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항 없이 돈을 아버지께 드렸고, 어디에 쓰셨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적금까지 아버지께 드려야만 했고,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며, 돈을 벌면 또 아버지께 뺏었길 것 같다는 얕은 생각에까지 하게 되면서 내부로부터의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지방에 있는 법대에 합격을 하였고, 사법고시 1차에 합격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친형이 사업을 한다면서 제가 공부할 밑천을 빌려 달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매달 일정 금액을 보내줄 것을 약속하고는 친형에게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친형은 이중계약을 하고 투자한 돈을 전부 잃어버린 것입니다. 내성적이었던 저는 돈을 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받을 방법도 없고, 완전히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암으로 돌아가십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목사님이신 둘째 매형에게 전도가 되어 온 가족이 모두 기독교로 개종하게 됩니다.

     

    당시 신림동 고시촌에 있었던 저는 공부를 포기하지 못하고 고시학원 총무를 하면서 방값과 생활비를 벌며 근무하던 학원의 무료 강의를 들으며 버텼습니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주경야독을 하면서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하루 4시간씩 자면서 공부를 했지만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을 지내다 결국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절망에 빠져 집에 돌아온 저는 그때는 몰랐는데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루도 술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져만 갔습니다. 몇 년이 흘렀을까요? 아무런 희망도 없이 우울증인 줄도 모르고 버러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목사님이셨던 둘째 매형이 식구들과 함께 상의를 하였고 저는 오산리 금식 기도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나신교(나 자신을 믿는 교)에 빠져 있던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기도원 생활을 하게 됩니다. 별다른 의미 없이 예배에 참석하고 숙소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굴에서 기도를 하며 그렇게 시간만 축내고 있던 저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예배 도중 목사님의 말씀에 감동되어 눈물 콧물을 다 쏟아 내며 펑펑 울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날 저는 느꼈습니다. 내 인생 전부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이고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이구나라고요.

     

    그때부터 제 입에서 하나님, 예수님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전까지 나신교로 살아왔던 내가 사라진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어진 저는 다니엘 20일 금식기도를 하고, 또 예수님께서 하셨던 40일 금식기도를 하였습니다.

     

    40일 금식기도가 끝나는 날 저는 보았습니다. 성경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이후 저는 사람 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말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전도가 이루어지고 내가 알지 못하는 말씀까지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말씀을 전할 때면 저는 전율을 느끼며 나 자신도 샘물이 터지듯이 새롭고 놀라운 힘이 샘솟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도를 잘하지 못합니다. 오직 주기도문을 외우고 또 외웁니다. 매 순간마다 주기도문으로 시작하고 끝을 냅니다. 기도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께 다가가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시길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데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장 7절

     

     

     

    무좀 치료법 쉽게 배우기

    오늘은 무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우리를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무좀 어떻게 해야 치료할 수 있을까요? 무좀에 대해서 검색을 해 보면 아시겠지만, 무좀은 약

    balam153.com

     

     

    반응형

    '일상 이야기 > 기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약속  (0) 2024.03.02